기업 AI 활용, 지식노동 전반으로 확산
핵심 요약
기업용 AI가 질의응답 보조 도구에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확장됐다. 코덱스의 법무 분야 주간 활성 사용자는 지난 2월 이후 108배 증가했다. AI 사용 상위 기업은 일반 기업보다 출력량과 고급 기능 활용률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기업용 인공지능이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오픈AI가 13일 공개한 ‘엔터프라이즈 시그널’은 코덱스와 챗GPT 워크를 대표 제품으로 제시했다. 에이전트형 AI는 기업의 컴퓨터와 업무 도구를 이용해 정보를 찾거나 파일을 고치며, 자율적으로 또는 사람의 감독 아래 복잡한 과제를 처리한다.
코덱스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지난 2월 이후 법무 분야에서 108배 늘었고, 영업과 채용에서는 각각 41배, 마케팅에서는 2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엔지니어링 분야의 증가 폭은 5배였다. 기업 고객의 코덱스와 챗GPT가 만든 전체 출력 토큰 중 코덱스 비중은 6월 64%에 달했다. 여러 단계의 장시간 업무를 맡는 에이전트 특성상 일반 질의응답보다 연산량과 출력량이 많아질 수 있다.
월간 AI 사용량 상위 10%인 프런티어 기업과 일반 기업의 격차도 확대됐다. 6월 프런티어 기업의 활성 사용자 1명당 출력 토큰은 일반 기업의 8.3배로, 1월의 2.6배에서 5개월 만에 크게 벌어졌다. 산업별 차이는 정보·기술 분야가 11.7배로 가장 컸고 제조업은 5.3배였다. 다만 출력 토큰 수는 사업 성과나 AI의 창출 가치를 직접 나타내지 않으며, 기업이 AI에 맡긴 업무량을 가늠하는 간접 지표로 쓰였다.
사내 데이터와 업무 도구를 연결하는 기능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주간 활성 사용자 중 플러그인 이용률은 프런티어 기업 21%, 일반 기업 9%였고 스킬 이용률은 각각 19%와 3%였다. 오픈AI 내부에서는 활성 직원의 95%가 매주 플러그인을 사용했다. 10만건 이상 메시지 분석에서 챗GPT는 글쓰기와 의사소통 용도가 가장 많았지만, 에이전트형 AI는 코딩과 시스템·에이전트 운영이 약 75%를 차지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코덱스 도입률과 API 활용 강도가 가장 높았다. 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은 챗GPT 도입률, 제조업은 챗GPT 활용 강도가 가장 높았으며 제조업의 코덱스와 API 활용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