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 활용, 에이전트 전환 속 격차 확대
핵심 요약
프런티어 기업의 1인당 AI 출력 토큰이 지난 6월 일반 기업의 8.3배로 확대됐다. 코덱스 출력 비중은 64%를 기록했고 플러그인과 스킬 활용에서도 기업 간 차이가 확인됐다. AI 에이전트는 법무·영업·채용·마케팅으로 확산했으며 조직 차원의 교육과 업무 체계 구축이 과제로 제시됐다.
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수준이 불과 5개월 사이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공개된 기업 AI 활용 보고서 ‘엔터프라이즈 시그널’에서 지난 6월 사용량 상위 10%인 프런티어 기업의 활성 사용자 1인당 출력 토큰은 일반 기업의 8.3배였다. 지난 1월 2.6배였던 차이가 3배 이상 커졌으며, 이런 흐름은 특정 산업이나 기업 규모에 한정되지 않았다.
활성 사용자 1인당 출력 토큰은 기업이 AI를 얼마나 깊이 활용하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매월 기업 고객 중 이 수치가 상위 10%인 곳은 프런티어 기업, 45~55백분위는 일반 기업으로 분류됐다. 프런티어 기업의 주간 활성 사용자 가운데 플러그인 이용자는 21%로 일반 기업의 9%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스킬 이용률도 각각 19%와 3%로 차이가 뚜렷했다.
기업의 AI 이용 방식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보조 단계에서 여러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업 고객이 챗GPT와 코덱스에서 생성한 전체 출력 토큰 중 코덱스 비중은 64%였다. 플러그인과 스킬을 이용하면 내부 데이터와 업무 도구를 연결해 반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영업 지침과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고객 정보와 과거 제안서를 반영한 맞춤 답변을 만드는 방식이다.
활용 분야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지식 업무 전반으로 넓어졌다. 지난 2월 이후 기업용 코덱스 주간 활성 사용자는 법무에서 108배, 영업과 채용에서 각각 41배, 마케팅에서 26배 늘었고 엔지니어링은 5배 증가했다. 버진 애틀랜틱 엔지니어링팀은 2주 걸리던 레거시 코드 리팩터링을 30분으로 줄였고, 제품팀은 수주가 필요했던 경쟁사 조사를 수시간 안에 마쳐 5개년 디지털 전략에 활용했다. AI 도입 6개월 뒤 경력 초기 직원은 임원보다 주당 13건 많은 메시지를 보냈다. 격차 축소에는 모델 접근뿐 아니라 직원 교육, 공유 가능한 업무 흐름, 데이터 인프라와 거버넌스, 개인의 활용법을 조직 차원에서 반복하는 체계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