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흔적을 감각으로 풀어낸 ‘물:집’
핵심 요약
이현정 작가의 개인전 ‘물:집’이 8월 12일부터 31일까지 홍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전시는 가족사에 남은 기억과 침묵을 책, 사진, 천, 소리와 빛 등으로 풀어낸다. 8월 14일에는 공공레지던시의 역할과 창작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홍티 살롱이 진행된다.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가 2026년 8월 입주작가 개인전과 공공레지던시 세미나를 연이어 선보인다. 올해 입주작가인 이현정의 개인전 ‘물:집’은 1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14일에는 공공레지던시의 역할과 창작지원 방향을 다루는 ‘2026 홍티 살롱 : 공공레지던시, 창작의 다음을 말하다’가 마련된다.
‘물:집’은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 ‘이음전’의 세 번째 순서다. 이현정은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장소 반응형 프로젝트를 넘나들며 개인의 몸과 가족사에서 비롯된 기억과 상처를 살핀다. 국가폭력 이후 이어진 침묵과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 감각도 천과 거즈, 실, 안료, 소리, 빛 등 여러 재료와 요소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가족이 살아온 시간에 남은 작고 불분명한 흔적을 중심에 둔다. ‘글이 없는 책’과 ‘오래된 사진’은 그 흔적을 추적하는 단서가 되며, 한 가족의 사적인 불안과 침묵, 그 안에서 작동하는 요소를 드러낸다. 관객이 전시장에 나타난 현상 사이를 머물고 이동하면서 말로 전부 설명되지 않는 기억의 크기와 무게를 감각하도록 구성됐다.
14일 홍티 살롱에서는 공공레지던시가 작업 공간 제공을 넘어 연구와 전시, 교류의 생태계를 만드는 플랫폼으로서 수행할 역할을 논의한다. 독립큐레이터 최승현이 진행을 맡아 ‘공공레지던시의 현재와 다음 단계’를 발표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창작지원 사례를 공유한다. 홍티아트센터는 기획자·작가·운영자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입주작가에게 창작, 연구, 전시와 국내외 레지던시 연계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