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연휴 증산, 현대차는 부분파업
핵심 요약
기아가 광복절 연휴에도 일부 생산라인의 특근과 연장근무를 통해 RV 생산량을 확보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협상 난항으로 8월 12일부터 시간대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엇갈린 생산 행보는 양사의 하반기 판매와 신차 양산 일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아가 레저용차량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광복절 연휴인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부 생산라인에서 특근과 연장근무를 시행한다. 스포티지와 쏘렌토를 중심으로 필요한 생산 물량을 확보해 최근의 판매 증가세를 뒷받침하려는 조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임금 협상 난항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두 회사의 생산 현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8월 12일과 13일 각각 4시간씩 작업을 중단하고,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6시간으로 늘릴 예정이다. 파업 일정에 따라 생산 차질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제네시스 GV80 등 하반기 신차의 양산 일정에도 부담이 예상된다. 갈등이 길어지면 연간 판매 계획을 실행하는 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회사의 엇갈린 생산 계획은 최근 판매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2026년 7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를 앞서 판매 1위에 올랐고, 세계 시장에서도 현대차와의 판매량 격차를 좁혔다. 현대차그룹에서는 2025년 9월 부품 계열사 모트라스의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췄고, 같은 해 12월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이어진 바 있다.
노사 갈등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현대차 노사는 7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기아 노조 역시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8월 생산 현장에서는 기아가 휴일 가동을 통해 RV 공급 확대에 나선 반면 현대차는 작업 중단 시간을 늘리는 상황이 나타났다. 기아의 증산과 현대차의 파업 지속 여부는 양사의 하반기 판매 실적과 그룹 내 사업적 영향력 변화를 가를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