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증산 가속, 현대차 파업에 생산 부담
핵심 요약
기아는 광복절 연휴에 오토랜드 화성 일부 라인의 특근을 편성해 판매 증가에 대응한다. 현대차 노조는 특근·연장근무 거부와 부분파업에 들어가 신차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국내 판매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6491대 앞섰고 글로벌 판매 격차도 2만417대로 줄었다.
기아와 현대자동차가 임금·단체협상 국면에서 상반된 생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판매 증가에 대응해 광복절 연휴인 15일부터 17일까지 오토랜드 화성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12일부터 특근과 연장근무를 거부하고 부분파업에 들어가면서 신차 생산과 하반기 판매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기아의 출근배차표에는 15일 2·4공장, 16일 2공장, 17일 4공장 특근이 편성됐다. 임단협이 진행 중이지만 스포티지와 쏘렌토를 비롯한 레저용차량 판매 증가에 맞춰 생산물량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 합의 사항과 안전 관련 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와 특근·연장근무를 중단한다. 12·13일에는 4시간, 14·18일에는 6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판매·정비·남양·모비스위원회도 각 조직의 여건에 맞춰 전체 파업시간을 맞춘다. 정상 근무시간의 생산 감소분을 특근이나 연장근무로 보충하기 어려워지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제네시스 GV80의 생산 일정에도 부담이 생기고, 현대차의 하반기 판매전략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기아가 5만4604대로 전년 동월보다 21.3% 늘었고, 현대차는 4만8113대로 14.4% 줄었다. 기아가 6491대 앞서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7월 글로벌 판매도 기아는 13.4% 증가한 29만8037대, 현대차는 5.1% 감소한 31만8454대로 집계돼 격차가 2만417대로 좁혀졌다. 기아의 증산과 현대차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 판매 실적뿐 아니라 그룹 내 사업적 영향력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