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연속 교섭·금호타이어 투표에 노사협상 중대 고비
핵심 요약
기아 노사가 12일과 13일 광주공장과 소하리공장에서 연속 본교섭을 진행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5.9% 인상과 성과 배분 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두 대형 사업장의 임·단협 향방이 이번 주 지역 제조업계의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
광주·전남의 주요 제조업체인 기아와 금호타이어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이번 주 중대 고비를 맞는다. 기아 노사는 12일 광주공장에서 7차 본교섭을 열고, 13일 소하리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8차 본교섭을 이어간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10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투표 결과와 이후 노사 협상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 노조는 이미 파업권을 확보했지만 즉각적인 부분파업에는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8월부터 생산 부문의 특근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지부장에게 맡기고 협상 가능성을 남겼다. 기아 노사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쟁의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한 만큼, 광주공장과 소하리공장에서 연이어 열리는 본교섭이 무분규 기조의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달 28일 2026년 임·단협 12차 본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요구안에는 임금 5.9% 인상, 영업이익 일부를 재원으로 한 상여금 지급, 가택대기 중인 일부 조합원의 고용 보장이 담겼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 4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5759억원을 기록한 만큼 이에 걸맞은 임금 인상과 성과 배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지난해 광주공장 화재로 국내 공장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데다 미국 관세와 전쟁에 따른 유가 및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아의 집중교섭과 금호타이어의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같은 주에 진행되면서 두 사업장의 임·단협 향방도 잇따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광주·전남 제조업과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합의 여부가 지역 산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