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분기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둔화…증권가 목표가 하향
핵심 요약
한국투자증권이 기아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아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인센티브 상승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하반기 가이던스 달성 모멘텀은 유효하나 밸류에이션 배수와 BD 가치 조정이 반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2만원으로 15.4% 낮췄다. 이는 인센티브 상승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와 밸류에이션 배수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기록한 점, 하반기 가이던스 달성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조628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9% 밑돌았다. 반면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85만2000대, 매출액은 33조370억원으로 각각 4.5%, 12.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창호 연구원은 판매보증충당부채 환평가 802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사실상 시장 전망치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둔화의 주요 원인은 인센티브 상승이다. 기아는 2분기 인센티브 및 가격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0억원의 실적 악화 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대당 평균 인센티브가 약 400달러, 유럽에서는 약 1000유로 증가했으며, 유럽 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와 전기차 확대에 따른 장려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연간 가이던스(도매 판매 335만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달성을 위해 상반기 4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아는 하반기 5조4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김 연구원은 텔루라이드 증산과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재료비 인하, 우호적 환율 지속 등 세 가지 이행 경로를 제시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을 현대차 대비 30% 할인한 6.4배로 낮추고, 사업개발(BD) 가치를 중립적 시나리오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