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서 헤지펀드 위축…개인 영향력 확대 가능성
핵심 요약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헤지펀드들이 지난달 10%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 관리와 투자 한도 강화로 헤지펀드 및 기관의 기술주 보유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인투자자 의존도가 높아지면 레버리지 상품과 옵션·마진 거래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미국 기술주의 급락으로 헤지펀드가 큰 손실을 입으면서 향후 관련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5일 고객 보고서를 통해 헤지펀드의 기술주 보유 여력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리서치 기업 피보탈 패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지난달 헤지펀드 손실률은 10%를 웃돌았다. 이 수치에는 지난주 반도체와 기술주 폭락 여파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처분해야 했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헤지펀드의 손실이 반영되지 않았다. 기술주 중심 펀드들이 투자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키웠을 가능성도 제시됐다.
앞서 가파르게 올랐던 반도체와 메모리 관련 종목은 7월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 달 동안 21% 떨어져 2008년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급락을 겪은 헤지펀드들은 위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특정 분야에 적용하는 투자 한도를 더욱 엄격하게 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기관투자가 역시 기술주 비중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기관의 투자 여력이 축소돼 기술주가 개인투자자에게 더 의존하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개인의 옵션 매수, 마진 계좌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