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에 뉴욕 3대 지수 급등… SK하이닉스 17% 폭등
핵심 요약
뉴욕 3대 지수가 기술주 강세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 ADR이 17%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연준 금리 동결 충격을 하루 만에 극복하고 AI 성장 기대가 시장을 이끌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92포인트(1.2%) 오른 5만2208.0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 상승한 7437.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 급등한 2만5122.18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충격을 하루 만에 극복하고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을 이끈 것은 대형 기술주의 깜짝 실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5% 폭등했고, 하루 만에 기업 가치가 4500억 달러 가까이 불어나 단일 기업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이 43% 증가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도체 종목도 급등했다. SK하이닉스 ADR 주가는 17% 넘게 상승했는데, 우비에스(UBS)가 AI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유로 목표 주가를 204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반면 메타는 향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 호실적을 냈지만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번 반등은 전날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시장에 퍼졌던 실망감을 딛고 나온 것이다. 연준은 물가 상승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고, 이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월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자문 서비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과열된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거대한 강세장은 여전히 온전하다”고 진단했다. 사미르 사마나 웰스파고 투자연구소 글로벌 주식 수석 전략가도 “탄탄한 기업 실적과 AI 기술 도입, 튼튼한 경제가 시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안정에는 국제 유가 하락도 기여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0.9% 내린 배럴당 83.6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긴장에도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이 다시 늘어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것이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들의 기술주·반도체주 매도가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면서 시장에 바닥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울리케 호프만 부르카르디 우비에스 전략가는 AI 산업 성장세에 긍정적이면서도 “특정 종목 쏠림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방어적 기술주로 투자를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