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정보 범위, 한반도 북부로 넓히자는 제안
핵심 요약
TV 일기예보에 한반도 북부의 기상 상황도 포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동·서해 연안과 접경 내륙의 파도, 밀물, 눈, 기온, 계절 변화가 구체적인 예보 대상으로 제시됐다. 폭염 속에서 남북의 날씨를 일상적으로 함께 접하자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 TV 일기예보가 휴전선 남쪽의 기상 상황만 다루는 데서 벗어나 한반도 북부의 날씨도 함께 알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설가 김훈은 남쪽 주민들이 북쪽 지역의 기온과 바다, 강과 산의 변화를 날마다 접할 수 있도록 예보 범위를 넓히는 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제안에 담긴 지역과 기상 요소는 구체적이다. 동해안의 원산·함흥·청진·나진 앞바다에서는 파도의 높이를, 서해안의 해주·장산·남포·신의주 앞바다에서는 밀물 상황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양과 원산의 현재 더위도 남쪽의 주요 도시 기온처럼 일상적인 예보 항목으로 다뤄 달라는 요청이 포함됐다.
내륙의 계절 변화도 관심 대상으로 제시됐다. 두만강을 끼고 있는 온성·회령·무산과 압록강가의 혜산·만포·중강진 산악 지역에 눈이 내리는지 알리고, 영변 약산의 진달래꽃과 개마고원의 단풍이 언제 절정에 이르는지도 전하자는 내용이다. 기온과 강수에 국한하지 않고 북쪽의 자연과 계절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극심한 더위 속에서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한 경험에서 출발했다. 정부가 밭에서 일하는 농민들 위로 드론을 띄워 위험을 알리고 귀가를 안내할 만큼 폭염이 심각한 상황도 언급됐다. 김훈은 기상청이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북쪽 날씨를 알리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봤으며, 기상 현상을 분계선 안에 가둘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