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연대로 지킨 민주주의의 기억
핵심 요약
종교계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연대했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산업선교와 목요기도회, 3·1민주구국선언, 광주민중항쟁 관련 기록이 공개됐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종교계가 노동자와 해직자, 구속자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해 온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전시는 교회와 성당, 사찰이 예배와 기도를 넘어 억울함을 호소하고 인권 침해를 알리는 공간으로 기능했던 장면을 자료와 기록을 통해 보여준다. 서로 다른 신앙 공동체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중심으로 연대했던 흐름도 함께 다룬다.
전시장에는 1958년부터 1967년까지의 산업선교 자료를 비롯해 노동 현장의 목소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관련 기록 등이 배치됐다. 1974년 7월 18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도시산업선교 관계자들이 첫 예배를 연 사실과 1975년 4월 시작된 목요기도회의 활동도 소개된다. 이 자리에서는 해고 노동자와 구속자, 유가족이 직접 처지를 설명하고 연대를 요청했다.
1976년 3월 1일 명동성당에서 발표된 3·1민주구국선언과 1981년 작성된 광주민중항쟁 관련 자료도 전시됐다. 3·1민주구국선언은 유신체제 철폐와 민주 회복을 요구하며 종교계의 문제의식을 사회적 의제로 확장했다. 광주의 참상이 통제되던 시기에는 국내 종교단체와 미국·독일·캐나다·일본 교회의 연결망을 통해 희생자 규모와 현장 상황이 해외에 알려졌다.
천주교와 개신교뿐 아니라 불교계가 생산한 민주화·인권 자료도 전시장에 놓였다. 전시는 1987년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종교 공간과 종교인들의 조직적 연대가 맡았던 역할을 한 흐름으로 구성했다. 관람은 10월 4일까지 가능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