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첫인상 된 음악, 항공사별 색깔 입힌다
핵심 요약
제주항공이 약 10년간 사용한 보딩 뮤직을 바꾸기 위해 전 국민 공모전을 연다. 국내 항공사들은 직원 창작곡과 AI 제작곡, 노선별 선곡으로 기내 음악을 차별화하고 있다. 해외 항공사도 대표 음악을 재해석하거나 자국의 자연을 담은 곡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승객의 탑승과 하차 시간에 재생하는 ‘보딩 뮤직’을 차별화하며 기내 경험에 각자의 색깔을 입히고 있다. 제주항공은 약 10년간 활용해 온 음악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전 국민 대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항공사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3분 이내 연주곡을 선정하며, 수상작은 실제 제주항공 기내에서 승객을 맞는 음악으로 사용된다.
제주항공은 2017년부터 제주와 인연이 깊은 재일 작곡가 양방언의 음악을 보딩 뮤직으로 써왔다. 신생 항공사 파라타항공은 직원이 직접 만든 곡을 탑승 음악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음악의 제목을 묻는 고객센터 문의는 한 달에 약 20건씩 접수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실제 가수의 녹음이나 악기 연주를 거치지 않고 인공지능만으로 제작한 보딩 음악을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뉴에이지와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클래식 장르를 중심으로 기내 음악을 구성한다. 미국과 일본 등 일부 노선에서는 도착 지역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을 별도로 재생한다. 여행의 출발과 마무리에 들리는 음악을 항공사 고유의 분위기와 연결해 승객의 기억에 남기려는 움직임이 국내 항공사 전반에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항공사도 오랫동안 사용한 음악을 자사 정체성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1980년대부터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기내 음악으로 사용해 왔으며,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랩소디 인 플라이트’ 음원과 한정판 LP를 선보였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지난해 7년 만에 보딩 뮤직을 교체하고 호주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곡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