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이동에 코스닥 6% 가까이 급등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10일 오전 11시 5.92% 오르며 장중 850선을 돌파했다. 7월 31일 이후 기관은 코스닥에서 1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소부장·바이오·로봇·전력 인프라·이차전지로 확산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코스닥이 성장주 중심의 순환매에 힘입어 가파르게 반등했다. 10일 오전 11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9포인트(5.92%) 오른 846.10을 기록했다. 807.66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850선을 넘어섰고, 상승 종목 수는 하락 종목의 5배에 육박했다.
급등세가 확산되자 오전 9시 50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31번째이며 매수 사이드카로는 18번째다. 8월 첫째 주 7일 기준 코스피가 5.1% 하락한 것과 달리 코스닥은 10.98% 상승했다. 3일부터 7일까지 반도체 업종은 코스피보다 8.9%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냈지만 건설과 IT가전, 기계, 화학, IT하드웨어, 건강관리 업종은 코스피 성과를 웃돌았다.
반등의 분기점은 7월 31일이었다. 코스닥은 7월 29일 6.12%, 30일 2.70% 떨어진 뒤 31일 11.63% 급등하며 흐름을 바꿨다. 7월 31일부터 10일 오전 11시까지 기관은 코스닥에서 1조24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365억원, 330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액은 심텍 680억원, 테스 525억원, 리가켐바이오 473억원, 피에스케이 358억원 순으로 많았다.
기관 자금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과 바이오, 로봇, 전력 인프라, 이차전지로 넓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이 분석한 5월 19일∼6월 22일 흐름에서는 코스피가 25% 오르는 동안 IT하드웨어가 86.8%, 반도체가 46.3% 상승했지만 24개 업종은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고 이 중 20개 업종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8월 금융투자 매수세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시장의 자금 배분도 첨단 제조업과 성장주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