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이동에 코스닥 32.52% 반등
핵심 요약
코스닥이 지난달 31일부터 10일까지 32.52% 상승해 코스피를 크게 앞질렀다. 기관은 1조5224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도체 소부장·바이오·로봇 성장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거래대금 감소는 부담이지만 낮아진 가격 부담과 정책 기대가 추가 반등 변수로 꼽힌다.
대형 반도체주에 몰렸던 자금이 성장주로 분산되면서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 31일부터 10일까지 코스닥은 32.52%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2.62%의 두 배를 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11%, 7.41% 올랐지만 코스닥의 반등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승세는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이 기간 코스닥에서 1조522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519억원, 개인은 5529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5374억원을 사들였고 투신 4920억원, 사모펀드 2330억원, 연기금 등도 2110억원을 순매수했다. 매수 대상은 알테오젠 768억원, 심텍 731억원, 테스 680억원, 리가켐바이오 639억원 등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 로봇 종목에 집중됐다.
대형 반도체주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열이 진정된 점도 자금 이동의 배경이 됐다.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3조6254억원에서 이튿날 1조2596억원으로 줄었고, 10일에는 1782억원까지 감소했다. 7월 30일과 비교하면 95.1% 급감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30% 넘게 올랐으며 심텍 81.66%, 알테오젠 61.81%, 로보티즈 55.93%, 올릭스 53.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급등 이후에도 앞선 낙폭과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추가 반등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거래 위축은 부담으로 남아 있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월 1조1559억원에서 6월 6677억원, 7월 5198억원으로 줄었고 이달에도 5175억원에 머물렀다. 7월 최대낙폭은 47.4%로 2020년의 44.2%보다 컸으며, 8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8.0배로 역사적 평균 17.5배에 근접했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코스닥 승강제, 국민성장펀드가 시장 신뢰를 높일 경우 9월 이후 1000선 회복 동력이 커질 가능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