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자금 8200억원 VC로…AI 투자 확대
핵심 요약
연기금과 공제회가 하반기 VC 출자를 재개하며 주요 기관의 공급 규모가 최대 8200억원에 이른다. 우정사업본부는 최대 600억원을 출자하고 출자금의 200% 이상을 AI 밸류체인에 투자하도록 했다. 기관 자금은 피지컬 AI와 헬스케어, 신약 개발 등 비상장 성장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이 올 하반기 벤처캐피탈 출자를 잇달아 재개한다. 기업공개 시장의 부진으로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기 성장성이 높은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운용 기회를 찾고 있다. 현재 공개된 주요 기관의 출자 규모는 우정사업본부 600억원을 포함해 최대 8200억원에 이른다.
우정사업본부는 2026년 우체국보험 국내 VC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를 시작하고 국내 AI 벤처펀드에 최대 600억원을 투입한다. 위탁운용사는 3곳 안팎으로, 지난해 말 운용자산이 3000억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운용사별 펀드는 최소 1500억원 규모로 결성해야 하며, 우본 출자금의 200% 이상을 AI 인프라·모델·응용서비스·전환 등 관련 밸류체인에 투자해야 한다. 구주나 주식 관련 사채 인수 중심의 세컨더리 투자는 대상에서 빠진다.
한국교직원공제회도 7일 중형과 소형 리그에 걸쳐 총 100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을 내놓았다. 중형 리그에서는 3곳 이내에 운용사당 최대 200억원을 배정하고 펀드 결성 상한을 3000억원으로 정했다. 소형 리그는 최대 4곳에 펀드당 100억원 이내를 출자한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은 3년 만에 국내 VC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재개해 5개 운용사에 1000억원을 맡길 계획이다.
군인공제회는 10곳 안팎에 총 1000억원을 출자하고, 경찰공제회는 3개 운용사에 600억원을 배정했다. 국민연금도 6개 운용사를 통해 최대 4000억원을 공급한다. 신규 펀드 결성이 이어지면 벤처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들은 상장시장에서 형성된 AI 투자 관심이 피지컬 AI와 헬스케어, 신약 개발 등 비상장 성장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운용업계는 회수 시점인 6~7년 뒤의 산업 구조까지 고려해 장기 성장 분야의 투자 비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