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수 지원 첫날 제주로 떠난 김해시의회
핵심 요약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김해시의회가 의원·직원 43명이 참여하는 제주 연수를 진행했다. 김해는 단감 재배지 피해와 낮은 저수율로 가뭄 상황이 심각하며, 연수 출발일에는 전국 소방대원의 급수 지원도 시작됐다. 의회는 교육 필요성과 위약금 부담을 설명했지만 의령·함안군의회의 제주 일정까지 겹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심각한 가뭄으로 경남 전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김해시의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연수에 나서 시기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일정에는 전체 의원 25명 가운데 23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20명이 참여했으며, 소요 예산은 4천149만원이다.
연수 과정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정활동 실습과 예산·결산 심사 기법, 행정사무감사 실무 교육이 포함됐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와 제주에너지공사 신재생에너지홍보관, 제주도립미술관 견학과 MBTI 진단도 일정에 편성됐다. 재난 대응에 행정력과 주민의 노력이 집중된 때 의회가 지역을 비운 것은 시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해에서는 대표 특산물인 단감 재배 면적의 약 30%가 햇볕 데임 피해를 봤다. 지역 저수지 저수율도 12일 기준 27.5%로, 평년 수준의 49.9%에 머물렀다. 시의회가 제주로 출발한 12일은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소방대원들이 김해를 비롯한 경남 지역에 급수를 지원하기 시작한 첫날이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조종현 김해시의회 의장은 제10대 의회에 초선 의원이 많고 다음 달 정례회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만큼 사전 교육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계약한 일정을 변경하면 위약금 등 현실적인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도 들었다. 의령군의회 역시 12일부터 제주에서 2박 3일 의정활동 교육을 진행했고, 함안군의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같은 지역에서 교육 연수를 마쳐 경남 기초의회의 재난 시기 행보를 둘러싼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