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한 코스닥, 1,200선 재도전은 신뢰 회복에 달렸다
핵심 요약
코스닥지수가 7거래일 만에 32.52% 반등하며 854.47로 마감했다. 개인 자금 이동과 시총 상위 기업의 실적 개선, 부실기업 퇴출 기대가 상승을 이끌었다. 연중 최고점을 넘어 장기 상승하려면 우량기업 확충과 시장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
코스닥지수가 10일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644.78까지 밀렸던 지수는 7거래일 만에 32.52% 반등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매수 사이드카가 네 차례 발동됐고, 이날 오전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빠르게 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급격한 회복과 함께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개인투자자의 매수 전환이 단기 반등을 이끌었다. 개인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간 코스닥에서 1조1472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달 3일부터 7일까지는 5921억 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예탁금이 지난달 31일 상향된 뒤 관련 거래액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단기 차익을 좇던 자금 일부가 코스닥으로 옮겨가면서 급등락 가능성도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개선과 부실 상장사 퇴출 움직임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분기 영업이익 342억 원을 내 전년 동기 426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10일 주가는 14.10% 상승했다. 시총 2위 에코프로는 2분기 영업이익이 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두 배가 된 뒤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첫 관리종목 지정은 13일 이뤄질 예정이며, 첫 동전주 상장폐지는 이르면 10월 나올 수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단기적으로 1,000선까지 회복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지만, 4월 27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 1,226.18을 넘어 상승 흐름을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 코스피나 해외 주식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장 구조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한계기업을 퇴출하고 유망 기업과 투자 상품을 늘리는 한편, 실적이 좋은 기업이 코스피로 이전하지 않고 코스닥에 남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장기적인 신뢰 회복과 우상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