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메모리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격한 주가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와 재고·공급 증가는 추가 실적 개선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주주환원 확대와 인공지능 설비투자의 지속 여부가 향후 메모리주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술적인 재진입을 검토할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투자 판단이 제시됐다. 메모리 산업에서 나타난 가파른 주가 조정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며, 이번 하락은 업황이 본격적으로 꺾이는 신호보다 사이클 성숙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굴곡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경계 요인으로 남았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 발간한 아시아 기술주 보고서에서 현재 밸류에이션의 매력을 강조하고, 자사주 매입을 비롯한 주주환원을 주가 회복의 주요 촉매로 지목했다. 숀 김 애널리스트는 양사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을 내비치는 만큼 실적 개선뿐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밸류에이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관련 설비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실적 전망은 두 회사에 엇갈리게 반영됐다. SK하이닉스의 2026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13% 높아졌지만 삼성전자 전망치는 10% 낮아졌다. 목표주가는 SK하이닉스 260만원, 삼성전자 37만5000원으로 각각 유지됐다. 메모리 가격의 상승 폭이 4분기부터 줄고 재고와 공급이 늘어날 경우 추가적인 실적 전망 상향 여력도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숀 김 애널리스트는 2021년 메모리 업황 둔화를 선제적으로 경고했으며, 지난달 초에도 D램 가격 상승 속도의 정점 접근과 투자자 포지션 집중, 높은 레버리지를 근거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히 조정되면서 당시 우려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시각으로 이동했다. 향후 주가 흐름에서는 실적의 추가 상향보다 주주환원 확대와 인공지능 투자의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