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연임 규제 늦어져 KB·iM 영향권 벗어나
핵심 요약
당정 간 이견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과 후속 입법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KB금융과 iM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에는 현행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3연임 제한을 둘러싼 금융지주의 반발과 전당대회 이후 정치권 움직임이 변수로 남았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편 일정이 당정 간 이견으로 늦어지면서 연임 절차를 앞둔 금융지주들의 부담이 줄었다. 금융당국은 11일을 전후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에게 개편 방향을 보고했지만 구체적인 발표와 입법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법 개정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KB금융과 iM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에는 새 제도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이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9월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취임한 양 회장이 연임하면 2기 체제가 시작된다. 황병우 iM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iM금융은 이르면 다음 달 선출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황 회장도 첫 임기를 수행하고 있어 이번 절차에서 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개편 논의의 핵심은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제한과 연임 요건 강화,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의 투명성 제고, 이사회 독립성 강화다. 현재 주주총회 일반결의로 가능한 회장 연임을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5대 금융지주와 3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올해와 내년 3연임에 나서는 회장은 없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두 번째 임기는 2028년 3월 끝나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2기 임기는 2029년 3월 종료된다. 3연임을 일괄 금지하면 두 번째 임기 첫해 이후 약 2년간 경영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금융지주들의 반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오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형성될 당정 관계와 국회 논의 속도가 제도화 시점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