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한국 증시 투자 우려에 통계·실적 반박
핵심 요약
금융위원회가 한국 증시의 투자 부적격 가능성을 제기한 평가를 공식 반박했다. 반대매매 계좌 수가 실제와 다르며 상장사 이익 전망도 930조원에서 978조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는 보완대책 이후 1조3000억원으로 줄었고 당국은 변동성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가 한국 증시를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한 해외 칼럼에 공식 대응했다. 금융위는 4일 밤 정부 입장을 내고, 해당 평가에 활용된 통계의 출처와 정확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세계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공급망이자 투자처로 주목받는 만큼 투자 부적격 국가로 평가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6월 반대매매 계좌가 36만 개에 이르렀다는 수치를 핵심 오류로 꼽았다. 실제 반대매매는 같은 달 하루 평균 약 3000계좌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개선됐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이익 전망치는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6월 22일 930조원에서 8월 4일 기준 978조원으로 늘었다. 국내총생산 성장률과 경상수지 등 경제 기초 여건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된 칼럼은 코스피가 6월 고점 이후 27거래일 만에 약 40% 하락해 2015년 중국 증시 급락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올해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움직인 날이 33일인 데 비해 일본 닛케이225는 4일, 홍콩 항셍지수는 없었다는 비교도 제시했다.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국민연금 국내 주식 목표 비중 조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도입이 변동성과 투자자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담겼다.
금융위는 변동성 확대가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이며 최근 투자심리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기본예탁금 상향 전인 7월 30일 12조4000억원, 6월 25일 최고 19조4000억원에서 8월 4일 1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국은 보완대책을 통해 단기 변동성을 관리하는 한편 증시의 복원력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