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단일종목 레버리지 폐지보다 거래수요 관리
핵심 요약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일괄 상장폐지보다 수요 관리를 우선하기로 했다. 환매 집중에 따른 시장 충격과 해외 상품으로의 수요 이전 가능성을 함께 고려했다. 과다 거래 투자자의 거래비용 부담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한다.
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한꺼번에 상장폐지하기보다 투자 수요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일괄 퇴출은 기존 투자자의 손실을 확정할 수 있고, 환매가 몰리면 운용사의 상품 청산 과정에서 기초자산과 헤지자산 매물이 집중돼 개별 종목과 국내 증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판매를 금지해도 투자 수요가 해외 상품으로 옮겨갈 수 있고, 해외 상품을 통한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규제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개인이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5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외국인 거래대금의 비중은 약 40.4%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내외 상품에 적용되는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확대를 포함한 다층적 보호장치도 함께 마련됐지만, 출시 시기가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 확대 국면과 겹치면서 투자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에는 글로벌 반도체 주가의 불안정, 국내 주식시장의 대형 반도체 종목 집중,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금융위는 판단했다. 당국은 기관과 외국인 등의 과도한 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은 투자자의 거래비용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97포인트 오른 6438.5로 출발했고, 코스닥은 2.99포인트 내린 854.85, 원·달러 환율은 1412.9원으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