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젊은 직원 이탈 우려
핵심 요약
금융 공공기관 노조들이 2차 지방 이전 계획에 반대하며 11일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산업은행의 2022~2023년 자발적 퇴직자는 직전 2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예금보험공사 설문에서 지방 이전 시 5년 차 미만 직원의 계속 근무 의향은 12%에 그쳤다.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공동으로 반대 입장을 내고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 노조는 금융 공공기관이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첨단산업을 지원해 온 금융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전 논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근무지가 바뀌면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인력 유출 조짐은 산업은행의 퇴직자 추이에서 나타났다. 지방 이전 논의가 본격화한 2022년과 2023년 산업은행의 자발적 퇴직자는 각각 97명과 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선 2년간의 연평균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전 방침이 직원의 계속 근무 여부와 인력 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노조 측 문제 제기에 힘을 싣는 수치다.
예금보험공사 재직자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도 저연차 직원의 낮은 잔류 의사가 확인됐다.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계속 근무하겠다고 답한 5년 차 미만 직원은 12%에 그쳤다. 근속 기간이 짧은 구성원 다수가 이직이나 퇴사를 선택할 가능성을 드러내면서, 금융 공공기관이 이전 과정에서 젊은 인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이번 논란은 공공기관의 소재지 변경을 넘어 전문인력의 연속성과 조직 운영 문제로 번지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에서 이전 논의 시기와 맞물려 자발적 퇴직자가 크게 늘었고, 예금보험공사 설문에서는 5년 차 미만 직원의 잔류 의사가 낮게 나타났다. 금융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기관별 이전 계획과 향후 근무지를 입사 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