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책으로 잇는 장곡초와 마을
핵심 요약
홍성 장곡초가 주민·학부모와 함께 금요일 아침 독서공동체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준비된 그림책을 직접 고르고 낭독 뒤 생각과 경험을 나눈다. 전교생 34명의 작은 학교에서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충남 홍성 장곡초등학교가 학생과 학부모, 장곡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공동체를 운영하며 작은 학교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전교생 34명인 장곡초는 매주 금요일 1교시가 시작되기 전 10~20분을 ‘책 읽어주는 시간’으로 정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발적으로 모인 주민과 학부모는 ‘책 읽어주는 아빠엄마’, 줄여서 ‘책아마’라는 이름으로 참여한다.
책아마 회원들은 등교 직후 교실을 찾아 각자 사용하는 별칭을 학생들에게 소개한 뒤 책을 읽어준다. 활동 전에는 그림책 5권을 준비하고, 학생들이 이 가운데 읽고 싶은 책 3권을 직접 선택한다. 낭독이 끝나면 느낀 점과 기억에 남은 장면을 서로 이야기하고,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해보는 시간도 갖는다. 학생들은 혼자 읽을 때보다 친구, 책아마 회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장면을 함께 상상하는 과정이 즐거워 금요일 등교가 기다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활동을 마친 회원들은 학교 도서관에 다시 모여 그날 읽은 책과 선정한 이유, 학생들의 반응을 공유한다. 진행 과정에서 보완할 점도 함께 살핀 뒤 다음 책 읽기 활동을 준비한다. 학부모로 참여한 주민들은 아이들이 먼저 다음 수업 일정을 물을 만큼 독서를 즐기는 모습에서 힘을 얻고 있으며, 작은 학교를 지키는 일에 직접 힘을 보탠다는 점을 활동의 큰 보람으로 꼽았다.
장곡초는 책아마 활동이 독서문화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상섭 교장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면서 문학적 감성과 공감 능력도 자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민자치회와 학부모, 마을주민이 힘을 모은 결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농촌생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