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반등에 ETF 회복세…한은도 투자 재개
핵심 요약
국제 금값 반등과 함께 국내 금 관련 ETF가 최근 6~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3년 만에 금 투자를 재개하고 실물 금 매입을 위한 협력 체계도 마련했다.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의 금리 결정이 연내 금값 회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연초 고점에서 급락했던 국제 금값이 이달 들어 반등하면서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회복됐다.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되고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우려가 낮아지자 금의 투자 부담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를 재개한 사실도 저점 매수 기대를 키우고 있다.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TIGER 골드선물(H)은 3일 이후 6.91%, KODEX 골드선물(H)은 6.80% 상승했다. 금과 은에 함께 투자하는 KODEX 금은선물(H)도 7.34% 올랐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4.97%, -3.75%, -5.75%로 아직 손실권이다. 금 현물은 1월 말 온스당 5,500달러를 넘었지만 6월 말 4,000달러 아래로 밀린 뒤 최근 반등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물가 재상승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고, 이자와 배당이 없는 금의 매력은 약해졌다.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안전자산 수요도 금보다 달러에 집중됐다. 최근에는 유가와 국채금리가 진정되고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해 긴축 우려가 후퇴했다. 달러 약세와 보유 부담 완화가 금값 회복을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해외 상장 금 현물 ETF를 소규모로 매입했다.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13년째 같고 외환보유액 내 비중은 약 1.1%다. 국내 업체의 수출 예정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사들이기 위한 협력 체계도 마련했지만 실제 매입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유통 물량을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 단기 향방은 12~13일 미국 물가 지표가 좌우할 전망이며,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면 연내 온스당 5,000달러 회복 시도에 힘이 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