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반등 이끈 달러·국채금리 동반 하락
핵심 요약
국제 금값이 8월 첫째 주 약 7.2% 상승했다. 고용 부진과 유가 안정이 국채금리와 달러를 낮추며 금값을 밀어 올렸다. KRX 금시장은 국내외 가격 차 축소로 자기매매회원의 거래 유인이 약해졌다.
8월 첫째 주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53.45달러에서 4,343.74달러로 약 7.2% 뛰었다. 중동 정세 완화로 유가 부담이 줄고 미국 국채 공급 우려가 예상 범위에 머문 가운데, 부진한 미국 7월 고용지표가 국채금리와 달러를 함께 끌어내린 결과다. 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보다 통화정책 전망의 변화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브렌트유는 8월 3일 83.77달러에서 다음 날 79.36달러로 급락한 뒤 7일 83.55달러로 회복했지만, 7월 말 90달러대보다는 낮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일 4.684%에서 5일 4.617%로 내려갔고, 6일 4.670%로 반등한 뒤 7일 4.658%로 다시 낮아졌다. 유가 안정과 장기금리 하락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보유 부담을 줄였다.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천 명 감소해 8만 명 증가를 기대했던 시장 전망과 큰 차이를 보였다. 고용 약화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이 약해지면서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금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형성됐다. 앞서 전쟁과 유가 상승, 물가 재상승, 긴축 우려가 금값을 눌렀던 구조가 이번 주에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했다.
국내 KRX 금시장의 주간 매도·매수 거래대금은 각각 1,618억 원이었다. 개인과 기타 투자자는 각각 255억 원, 2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자기매매회원은 239억 원, 금융기관은 45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내외 금값의 괴리가 거의 사라지면서 거래비용과 재고·환율·운송·정련 비용을 감수할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 영향이다. 향후 추세는 고용과 CPI·PCE의 동반 둔화 여부, 유가 재상승 가능성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