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숙련 인력 이탈 가속…신규 채용도 확대
핵심 요약
금감원 퇴직자는 2017년 22명에서 2025년 77명으로 3.5배 늘었다. 근속 20년 미만과 입사 5년 미만 직원의 이탈도 뚜렷해졌다.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숙련 인력의 장기근속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을 떠나는 임직원이 빠르게 늘고 있다. 퇴직자는 2017년 22명에서 2025년 77명으로 증가해 8년 사이 3.5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에서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8%에서 5%로 높아졌다. 퇴직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법무법인과 금융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근속 20년 미만 퇴직자는 2020년 17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늘었고, 2025년에도 40명에 달했다. 특히 입사 후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난 인원은 2020년 1명에서 2024년 20명으로 급증한 뒤 2025년 16명을 기록했다. 장기간 경험을 쌓은 검사·감독 인력뿐 아니라 조직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의 이탈도 함께 나타난 셈이다.
퇴직자의 재취업 분야에서는 법무법인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거친 금감원 출신 317명 가운데 법무법인으로 옮긴 사람은 63명으로 20%를 차지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대형 로펌들도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 자문이나 소송 대응 업무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취업이 제한되거나 불승인된 사례는 25명으로 7.9%였다.
금감원은 이탈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키웠다. 2023년과 2024년 채용 인원은 각각 214명과 213명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82명의 약 2.6배였다. 다만 검사·감독 실무는 전문성과 경험을 축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인력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용 확대와 함께 처우 개선과 장기근속을 유도할 인력 운용 대책이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