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4500달러 돌파…연말 5000달러 기대 확산
핵심 요약
미국의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로 금 선물이 장중 온스당 4500달러를 넘어섰다. 중앙은행의 순매입 확대와 국내 귀금속 ETF 강세가 금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기간 조정과 기술적 과열 완화로 연말 5000달러 부근 회복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서 금 가격이 약 두 달 만의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온스당 4467.5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502.70달러까지 올라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같은 달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했고, 직전 두 달의 고용 수치도 16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9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확률은 물가 발표 전 46%에서 40%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리 상승 부담이 줄자 이자가 없는 금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 선물은 지난 1월 말 종가 기준 온스당 53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쓴 뒤 매파적 인사로 평가된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지명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6월 말 3990달러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25%에 달했고 이후 4000달러 부근에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2분기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8.9t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으며, 중국 인민은행도 20개월 연속 순매입을 이어갔다.
국내 귀금속 상장지수펀드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1주간 원자재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3위부터 10위까지를 귀금속 상품이 차지했다. TIGER 금은선물(H)은 3.37%, ACE KRX금현물은 3.15%, TIGER 골드선물은 3.10% 올랐다. 약 6개월간의 가격·기간 조정으로 기술적 과열이 완화되고 하락 추세 저항선도 뚫으면서, 과거 회복 흐름을 적용할 경우 연말 금 선물이 온스당 5000달러 부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