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서바이벌 K예능 투자 확대
핵심 요약
글로벌 OTT가 제작 효율과 가입자 유지를 위해 K예능 서바이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흑백요리사·피지컬100·운명전쟁49가 세계 시장에서 시청 성과를 거뒀다. 인기 예능 IP는 후속 시즌과 미국·유럽·중남미 등 해외 리메이크로 확장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K예능 서바이벌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 배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제작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승패가 분명한 경쟁 형식으로 신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이다. 세계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획에 플랫폼의 자막·더빙 체계와 유통망을 결합해 시즌제와 해외 리메이크로 성과를 넓히고 있다.
대표작은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와 ‘피지컬100’, 디즈니플러스의 ‘운명전쟁49’다. 흑백요리사는 시즌 1과 2가 모두 여러 국가에서 주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피지컬100은 한국 예능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정상에 올랐다. 운명전쟁49도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해 디즈니플러스 신작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예능은 문화권마다 정서와 유머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 드라마나 영화보다 해외 시청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장르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참가자들의 경쟁과 탈락, 최종 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구조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흐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글로벌 OTT는 여기에 자막과 더빙 인프라를 더해 문화적 장벽을 낮췄고, 대작 드라마에서 발생하는 회당 억대 배우 출연료 같은 고정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검증된 예능 지식재산권(IP)을 장기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 흑백요리사 시즌 3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피지컬100은 미국·스웨덴·이탈리아·멕시코에서 현지판 제작이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도 운명전쟁49의 해외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다. 흥행을 좌우하는 중심축이 스타 배우보다 기획력과 재미에 있는 만큼, 제작 효율과 가입자 유지 효과를 함께 노린 글로벌 OTT의 예능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