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석 달째 상승…추가 긴축 가능성 확대
핵심 요약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둔화했지만 근원물가는 2.6%로 상승했다. 비용 충격 전이와 여행 서비스 수요가 근원물가의 석 달 연속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의 근원물가 중시 기조 속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지만, 물가의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히려 상승 폭을 키웠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판단에서 근원물가를 중시하는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3.1%, 6월 3.2%에서 7월 2.8%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3.4%에서 2.5%로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24.7%에서 15.5%로 내려가고 농축수산물도 3.2%에서 0.9%로 둔화한 영향이 컸다.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도 생활물가 상승세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6월 2.5%에서 7월 2.6%로 0.1%포인트 높아져 2023년 12월의 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4월 2.2%에 머물렀던 근원물가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항공료와 여행비 등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용 충격이 상품 가격으로 전이되며 IT기기와 전기차를 비롯한 내구재 가격의 오름폭도 확대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변동성이 큰 소비자물가보다 근원물가를 더 중요하게 살피며 금리 인상 기조로 상승세를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월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측 압력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속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가 8월 3%대에서 정점을 찍고 내년 말까지 평균 2.5%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8월 25bp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