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영화 넘어 휴식·인문·미식으로 확장
핵심 요약
주말 흥행작 두 편이 250만명 넘는 관객을 모으며 극장가에 활기를 더했다. 멀티플렉스들은 심야 관람과 숙박 경품, 인문학 해설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 영화는 꽈배기와 황남빵, 촬영지 여행을 앞세워 체험형 마케팅을 펼친다.
극장이 무더위를 피해 영화와 휴식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주말 사흘 동안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와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동원한 관객은 250만명을 넘어섰다.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 보석의 전설’도 흥행 흐름에 가세하면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관객층이 고르게 채워졌다.
CGV는 14~15일 용산아이파크몰과 압구정, 센텀시티 등 주요 지점의 템퍼시네마에서 심야 연속 상영 행사 ‘올무비나잇 위드 템퍼’를 연다. 관객은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50분까지 고급 매트리스와 모션베드에 누워 두 흥행작을 연이어 관람하고, 수면 안대와 목 베개도 받는다. 롯데시네마는 관람 고객 중 당첨자에게 샤롯데 공연 관람권과 롯데호텔 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을 주는 ‘롯캉스’를 진행하고 있다.
영화를 인문학과 연결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CGV는 10일 씨네드쉐프 용산에서 리클라이너 좌석에 앉아 ‘오디세이’의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읽는 북클럽을 운영했다. 메가박스는 작품의 배경인 그리스·로마 신화와 서양 미술 명작을 함께 해설하는 ‘시네 도슨트’를 선보인다. 단순 상영을 넘어 원작과 신화, 미술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관람 경험을 확장한 구성이다.
한국 영화는 먹거리와 촬영지를 활용한 체험형 행사로 관객을 만난다.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 2’는 주인공이 꽈배기 장수인 설정을 살려 지난 6일 서울 광화문과 9일 부산 광안리에서 꽈배기와 음료를 무료로 나눴고, CGV 매점에서는 한정판 꽈배기를 판매한다.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경주시·황남빵·롯데제이티비와 촬영지 여행 상품을 출시하며 황남빵 구매 인증 행사, 첨성대와 동궁·월지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황남빵 콤보’를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