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승인 없이 시추 장비 반입…10월 탐사 변수
핵심 요약
그린란드 에너지가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제임슨 랜드에 시추 장비 컨테이너 약 12개를 반입했다. 회사는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원유 매장 가능성을 내세워 6000만달러를 투입하고 10월 탐사를 추진한다. 실제 시추 착수 여부는 그린란드 정부가 심사 중인 허가 신청의 결과에 달렸다.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석유회사 그린란드 에너지가 그린란드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동부 제임슨 랜드에 시추 장비를 반입했다. 현지에 하역된 물량은 컨테이너 약 12개다. 그린란드 정부는 무단 반입 사실을 확인한 뒤 회사에 경고하고, 앞으로 물류 작업을 실행하기 전에 광물자원청에 알리고 승인을 받도록 요구했다.
회사는 제임슨 랜드 지하에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원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6000만달러를 투입한 탐사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9월 캐나다에서 장비를 추가로 들여와 10월 탐사에 착수한다는 일정이다. 당국은 이미 반입된 장비의 철거를 명령하지 않았지만, 회사가 제출한 시추 허가 신청을 심사하고 있어 실제 작업 여부는 승인 결과에 달렸다.
그린란드는 환경 보호를 이유로 2021년 신규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했다. 기후변화와 북극권 개발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새로운 석유 탐사를 제한해 온 것이다.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는 북극항로와 미국의 군사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 희토류 등 상당한 천연자원이 매장된 지역으로 추정된다.
그린란드 에너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결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종교 자유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한 방송인 필 맥그로우는 탐사 과정을 다룰 다큐멘터리 시리즈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사업에 관여하는 미 해군 출신 인사도 이사로 선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들어 그린란드 통제권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회사는 이번 개발 사업과 해당 구상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