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미 석유회사 미승인 장비 반입 제동
핵심 요약
그린란드 에너지가 사전 승인 없이 시추 장비 컨테이너 약 12개를 제임슨 랜드에 반입해 현지 정부의 경고를 받았다. 회사는 6천만달러를 투입해 10월 시추를 추진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경영과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그린란드 정부는 반입 장비의 철거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향후 물류 작업의 사전 승인과 현재 심사 중인 시추 허가를 분명히 구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경영에 참여한 미국 석유회사 그린란드 에너지가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탐사 장비를 들여와 그린란드 정부의 경고를 받았다. 텍사스주에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그린란드 동부 제임슨 랜드에 시추 장비가 든 컨테이너 약 12개를 하역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향후 모든 물류 작업을 광물자원 당국에 미리 알리고 승인을 받은 뒤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제임슨 랜드 지하에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원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6천만달러를 투입한 탐사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2021년 신규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했지만, 영국 기업 80마일은 그 이전에 해당 지역 탐사권을 확보했다. 그린란드 에너지는 탐사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사업 지분의 과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인적 연결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자유위원회에서 활동한 우파 방송인 필 맥그로우가 합류해 현대 석유 시추업자의 사명을 다룰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 구상인 골든돔 사업에 관여하는 미 해군 출신 인사도 이사로 선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 구축과 국가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장비 반입과 미국의 그린란드 지배권 확보 구상 사이의 연관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지만, 래리 스웨츠 그린란드 에너지 회장은 두 사안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다음 달 12일 캐나다에서 장비를 대거 실은 선박을 출항시켜 10월부터 시추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린란드 정부는 승인 없는 반입을 문제로 지적하면서도 기존 장비의 철거 요구는 과도하다고 판단했으며, 시추 허가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의 천연자원 개발 결정권은 현지 정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