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불참 선언 후 BTS 'Aliens', 전 세계 차트 78개국 1위
핵심 요약
BTS 'Aliens'가 그래미 불참 선언 후 아이튠즈 78개 지역 1위에 올랐다. 멤버들은 음악이 지역·언어로 나뉘지 않길 바란다며 불참을 밝혔고, 아미의 스트리밍 캠페인이 차트 역주행을 이끌었다. 그래미의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대한 반발로, 업계 인사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수록곡 'Aliens'가 그래미 어워드 불참 선언 이후 전 세계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78개 지역 1위를 기록했다. 팬덤 아미의 조직적인 스트리밍 캠페인이 힘을 실으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곡은 다섯 번째 정규 앨범 'ARIRANG'의 수록곡으로, 한국어 가사가 글로벌 팝 시장에서 겪은 정체성 투쟁을 외계인에 비유해 화제를 모았다.
멤버 7명은 지난 수요일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동일한 내용의 성명을 올려 내년 그래미 시상식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지 않고 그 자체로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발표 직후 아미는 곡의 차트 역주행을 이끌었고, 'Aliens'의 가사는 케이팝을 별도의 '아시안 팝' 범주에 두려는 그래미의 시도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제69회 그래미 어워드(2027년 2월 7일)에 '베스트 아시안 팝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그래미는 그동안 인종적·장르적 배타성 논란에 휩싸여 왔으며, 프랭크 오션은 2017년 'Blonde'를 제출하지 않았고, 위켄드는 2020년 'Blinding Lights' 탈락 후 불참을 선언했으며, 드레이크는 2022년 후보를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미국 프로듀서 마이크 윌 메이드 잇은 'Aliens' 작업에 참여한 인연으로 그룹을 공개 지지했고, 에픽하이 타블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감독 매기 강도 응원에 동참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케이팝의 위상과 그래미의 심사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향후 시상식 개편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