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매수세, 경기 인접 3곳으로 이동
핵심 요약
7월 병점구·권선구·남양주시의 경기 아파트 거래 비중이 15.9%로 상승했다. 병점구와 권선구 거래량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고 세 지역의 매물은 11.9~18.1% 감소했다. 규제 회피와 주거비 부담에 따른 수요 이동이 겹치며 인접 비규제지역의 가격 상승 폭도 커졌다.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가 지난 7월 1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뒤 인접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거래 비중이 크게 뛰었다. 7월 경기 아파트 거래 1만2600건 가운데 화성시 병점구·수원시 권선구·남양주시 거래는 2003건으로 15.9%를 차지했다. 경기에서 거래된 아파트 약 6채 중 1채가 이들 세 지역에 몰린 셈이다.
세 지역의 경기 거래 비중은 1월 10.95%, 2월 10.40%, 3월 10.90%, 4월 9.33%, 5월 9.95%, 6월 11.68%로 줄곧 9~11%대에 머물다가 규제 시행 첫 달인 7월 급등했다. 병점구는 6월 408건에서 7월 463건으로 13.5%, 권선구는 542건에서 588건으로 8.5% 늘어 계약 신고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연중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남양주시는 970건에서 952건으로 1.9% 줄었지만 경기 전체 감소율 23.3%보다 감소 폭이 작아 거래 비중이 5.90%에서 7.56%로 확대됐다.
병점구와 권선구, 남양주시는 새 규제지역과 맞닿아 있거나 생활권을 공유해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7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병점구 아파트 매물은 1796건에서 1502건으로 16.4% 감소했다. 권선구는 3495건에서 2864건으로 18.1%, 남양주시는 9203건에서 8108건으로 11.9% 줄어 세 지역 모두 거래 비중 확대와 함께 매물 감소가 나타났다.
가격 상승 폭도 경기도 전체 흐름과 차이를 보였다. 병점구의 한 달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규제지역 지정 전 0.99%에서 지정 후 1.31%로 0.33%포인트 커졌고, 남양주시는 0.62%에서 0.97%로 0.35%포인트 높아졌다. 권선구 역시 0.88%에서 1.13%로 0.25%포인트 확대된 반면 경기도 전체는 0.78%에서 0.76%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규제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지역으로의 매수 이동에 전월세시장 불안, 주거비와 매매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수요가 겹치며 인접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뚜렷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