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하, 8억원 사모펀드 사후 기부 약정
핵심 요약
권준하 회장이 약 8억원 규모 사모펀드의 사후 수익자를 서울 사랑의열매로 지정했다. 사랑의열매 최초의 사모펀드 유언대용신탁 기부로,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금융자산과 부동산, 장학기금 등 원금 기준 130억원이 넘는 기부를 이어왔다.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회장(82)이 약 8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사후 수익자를 서울 사랑의열매로 지정했다. 사랑의열매에서 사모펀드를 활용한 유언대용신탁 기부협약이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회장은 10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10년 안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초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의 44호이자 서울 8호 회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권 회장과 부인 조강순 여사, 가족은 4일 발표에 앞서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협약식과 가입식에 참석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생전에 금융회사에 재산을 맡겨 운용하고 사망한 뒤 미리 지정한 제3자에게 이전되도록 정하는 계약이다. 이번 약정으로 조성될 기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과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권 회장 부부는 2013년 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이 된 뒤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기부를 이어왔다. 권 회장은 202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30억원 규모 사모펀드의 기금운영수익을 사랑의열매에 내놓았고, 2022년과 2024년에는 모두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이번 유언대용신탁 약정은 지속 가능한 기부 방식을 모색한 결과로,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나눔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권 회장은 서울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서울상대 향상장학회, 익산 남성고등학교, 원광대학교병원 등 교육·복지기관에 원금 기준 130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해 왔다. 선친의 호를 딴 ‘미산나눔기금’으로 고향 익산의 취약계층을 돕고 미래세대 장학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권 회장 부부는 이런 활동으로 지난해 제13회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을 수훈했으며, 사랑의열매 대상 기부부문 공헌장도 받았다. 서울 사랑의열매는 기부자의 뜻에 맞춰 기금을 책임 있고 투명하게 운용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