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의총서 사과…'국힘은 내 인생의 전부'
핵심 요약
권영진 의원, 30일 의총서 전·현직 원내대표 멱살 소동 사과. 국민의힘과 27년 인연 강조하며 '인생의 전부'라고 밝혀. 당 최고위는 자진 탈당 압박, 중앙윤리위 징계 절차 진행 중.

지난 23일 전·현직 원내대표를 상대로 멱살을 잡고 욕설하는 소동을 빚은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의원총회에 참석해 공개 사과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총에 흰 종이로 된 사과문을 들고 참석했으며, 의총 시작 직전 정점식 원내대표와 악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 권 의원은 사과문을 낭독하며 고개 숙여 잘못을 인정했다.
권 의원은 사과문에서 "정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께 큰 결례를 범했다. 그날의 일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단체 대화방과 대언론 발표, 그리고 직접 방문을 통해 사과했지만 의총에서 거듭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국민께도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권 의원은 "더 많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사과문에서 국민의힘과의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1999년 한나라당 시절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인연을 맺은 이후 27년 동안 당을 떠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두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대구광역시장을 지낸 것도 당 덕분이라며, 2002년 대선 패배 후 '차떼기 당' 오명 속에서도 박근혜 당시 대표와 함께 천막당사로 옮겨 당을 살리는 데 앞장섰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저에게 있어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제 정치의 둥지이고 어쩌면 제 인생의 전부"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압박했고, 중앙윤리위원회는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 2명이 추가 임명되면서 징계 논의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와 송 전 원내대표 등 다른 의원들의 별도 입장 표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징계 문제가 의원 간 갈등과 분열의 요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