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 관람료 내년부터 개편…보존·서비스 재원 확충
핵심 요약
20년간 동결된 궁능 관람료가 11월 새 기준 발표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조정된다. 국가유산청은 국제 등재 추진과 AI 감지체계 도입, 긴급 보호조치 운영을 하반기 과제로 제시했다. 사적지 녹지 개방과 고궁 숙박 체험을 통해 늘어난 국내외 관람 수요에 대응한다.
국가유산청이 20년 동안 동결해 온 궁능 관람료를 개편한다. 오는 11월 공개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새 기준을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관람료 조정으로 확보한 재원은 궁능 보존·관리와 관람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이번 개편은 5일 공개한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하반기 정책은 국가유산 브랜드 가치 확산, 안전망 구축, 국민 상생 등 세 축으로 추진된다. 국제 활동으로는 부산 선언의 비전을 이어갈 부산 포럼을 내년에 개최한다. 오는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12월에는 한지 제작 기술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나선다. 이달 중에는 환수 문화유산인 안중근 의사 유묵을 처음 공개한다.
이들 사업은 지난달 마무리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성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당시 회의에는 162개국에서 314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세계유산이 직면한 복합 위기의 극복 방향을 담은 부산 선언이 채택됐다.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은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로 포함하면서 2단계 확대 등재가 이뤄졌다.
국가유산 안전 대책도 확대된다. 다음 달부터 국보와 보물 등 180건에 인공지능 감지체계를 도입하고, 재해가 발생하면 최대 2000만원을 즉시 지원하는 긴급 보호조치를 운영한다. 상반기 궁능 관람객은 전년보다 6% 증가했고 외국인 관람객은 29% 늘었다. 국가유산청은 현충사 등 사적지 녹지를 개방하는 ‘쉼표 프로젝트’와 고궁 숙박 체험인 ‘K헤리티지 스테이’를 함께 추진하며 체감형 향유 프로그램과 규제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