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부안 연안사고 절반, 부주의가 불렀다
핵심 요약
군산·부안에서 3년간 연안사고 77건이 발생해 125명이 피해를 입었다. 군산 관내 사고 33건 중 개인 부주의가 17건으로 51%를 차지했다. 물때와 기상을 확인하고 출입 제한 시설과 경고문을 지키는 행동이 요구된다.
군산·부안 해안에서 출입 제한 시설과 경고문을 무시한 채 위험 구역에 들어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두 지역에서 발생한 연안사고는 77건, 사고 인원은 125명이다. 군산해경 관내 사고 33건 가운데 개인 부주의가 원인인 사고는 17건으로 51%를 차지했고, 물때를 알지 못해 발생한 사고도 9건(28%)에 달했다.
지난 8일 군산 비응도 새만금방조제 4구간에서는 한 낚시꾼이 ‘낚시금지’ 표지판과 울타리를 넘어 통제 구역인 석축 아래에서 낚시하고 있었다. 장자도 방파제에서도 금지 경고문 아래 난간에 낚싯대가 놓였다. 임대일 장자도 어촌계장은 통제구역을 드나드는 낚시꾼이 여전히 많다며 성수기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근 선유봉에서도 관광객들이 너덜지대와 암릉, 절벽이 이어지는 정상 주변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올해 3월 비응항에서는 하선한 승객이 정박 중인 낚시어선으로 이동하려다 바다에 빠져 숨졌다. 4월에는 새만금에서 해루질하던 시민이 밀물에 고립됐고, 6월에는 무녀도 쥐똥섬 관광객이 물때를 놓쳤다가 구조됐다. 군산·부안의 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인천 306건, 태안 174건, 부산 125건, 서귀포 117건, 제주 115건보다 적지만, 갯바위와 방파제·항포구·해안절벽·갯벌·무인도가 넓게 흩어져 상시 관리가 쉽지 않다.
서해안 갯벌과 무인도는 밀물이 시작되면 돌아가는 길이 잠길 수 있고, 상주 안전요원이 없는 갯바위와 섬은 신고 뒤에도 구조대의 현장 접근이 어렵다. 군산해경은 쥐똥섬 등 고립 사고가 잦은 장소에 방송 장치를 설치해 밀물 위험을 알리고 있다. 최근 3년간 군산 관내 사고 33건 중 10건(30.3%)은 관광객과 낚시객이 늘고 기상 변화가 잦은 7~9월에 발생했다. 배종현 군산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사는 접근 금지 안내를 반드시 지키고, 위험 구역에는 언제든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