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상 폭염 환자 잇따라…2명 긴급 이송
핵심 요약
군산 직도 인근 어선에서 인도네시아 선원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닥터헬기로 이송됐다. 어청도 주민도 언어 이상과 두통을 호소해 의료기관으로 옮겨졌으며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해경은 낮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산 해상에서 조업하던 외국인 선원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5일 오후 3시 4분께 군산시 직도 인근 해상에 있던 56t급 어선에서 선원의 이상 증세를 알리는 신고가 군산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은 현장으로 출동해 환자를 경비함정으로 옮긴 뒤 응급처치를 했다.
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A씨로, 구조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체온이 38.7도까지 상승하고 경련 증세도 나타났다. 해경은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닥터헬기와 연계한 이송에 나섰다. 이어 6일 오전 5시 32분께 군산시 어청도 주민 B씨도 말이 어눌해지고 머리에 통증을 느껴 해경의 도움을 받아 군산항으로 들어온 뒤 의료기관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바다에는 햇빛을 피할 그늘이 없어 복사열을 받은 선체의 온도가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선박 화재나 작업자의 화상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보다 더위가 덜했던 2024년 8월에도 군산해경이 중형함정에서 측정한 선체 외판 온도가 78도에 달한 사례가 있었다. 최근 이어진 폭염은 해상 작업자들의 온열질환 위험을 한층 키우고 있다.
군산해경은 어업인들에게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는 작업을 자제하고 폭염에 대비한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작업 중 의식 변화나 경련 등 응급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에 잇따라 발생한 환자들은 함정 응급처치와 항구 입항, 닥터헬기 연계를 거쳐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