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무선교신 모은 중국 퇴역군인 구속
핵심 요약
군산공항 주변에서 군용기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을 수집한 중국인 퇴역 군인이 구속됐다. 피의자는 2024년부터 군사훈련 시기에 맞춰 관광비자로 입국하고 국내 여러 공항을 돌며 정보를 모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압수한 저장장치를 분석해 범행 동기와 정보 전달 대상, 상선 존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한미 공군이 주둔하는 군산공항 주변에서 군용기 조종사와 관제사의 무선 교신을 몰래 수집한 혐의로 중국인 A씨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11일 중국 퇴역 군인 출신인 60대 A씨에게 일반이적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군산공항 인근 호텔에 SDR 전파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 등 수신 장비를 설치하고 군 통신 내용을 도청한 혐의를 받는다. 군산공항뿐 아니라 한미 공군이 주둔하는 국내 여러 공항을 돌며 같은 방식으로 교신을 수집한 정황도 파악됐다. A씨는 민간 항공기 교신 청취를 좋아해 취미로 정보를 모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2024년 1월 이후 한미 공군의 군사훈련 시기에 맞춰 관광비자로 국내에 수차례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수집한 정보가 저장된 노트북을 소지한 채 출입국을 반복했다. 경찰은 A씨가 해외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에게 불법 수집 정보를 전달한 뒤 훈련 일정에 맞춰 다시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SDR 단방향 수신기는 특정 주파수를 잡을 때 하드웨어 등을 바꿔야 하는 기존 아날로그 장비와 달리, 노트북 연결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수신할 수 있는 장치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게서 압수한 하드디스크와 노트북을 분석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정보 전달 대상, 지시하거나 연결한 상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