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용근 의원, 정몽규에 사과 문자…청문회 후 논란
핵심 요약
윤용근 의원이 정몽규 전 회장에 사과 문자를 보낸 사실이 포착됐다. 청문회 후속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윤 의원과 정 전 회장의 연락을 문제 삼았다. 정 전 회장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아는 사람을 통해 질문을 사전 파악하려 한 사실을 인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이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협회장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문자에서 윤 의원은 “회장님,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입니다.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몽규 드림”이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정 전 협회장 등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질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 의원 측은 문자 내용에 대해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도의적인 사과였을 뿐, 청문회장에서는 축구협회를 향해 강력하게 날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문자에 등장하는 ‘정 선배’는 정몽규 전 회장을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청문회 자리에서 성적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여야 의원들은 축구협회가 13년간 사조직처럼 운영되며 공정성을 잃었다고 질타했다. 정 전 협회장은 각종 논란과 성적 부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비판 여론은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 이후 속개된 청문회에서는 윤 의원과 정 전 협회장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위원과 증인이 이렇게 연락해도 되냐”고 직격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정 전 협회장에게 “청문위원들에게 로비하려고 선을 댄 적이 있나. 인연을 매개로 연락하거나 도움을 청한 적이 있나”며 “그게 증인의 청문회 준비 방식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 전 회장은 “혹시 아는 분이 있냐고 실무자에게 물어본 적은 있다”고 인정했고, “어떤 질문을 하실지 미리 준비할 게 있는지 부탁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정 전 회장과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오후에 세게 질문했던 건 다들 아실 것”이라며 청문회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