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충돌 뒤 문진희 심판위원장 사퇴
핵심 요약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국회 청문회 출석 뒤 사임서를 제출했다. 문 위원장은 의원들과 답변 태도를 두고 충돌했고 위증 논란에도 휩싸였다. 청문회에서는 정몽규 전 회장의 선거를 부적격 신분으로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청문회에서 답변 태도와 위증 논란에 휩싸인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사임서를 내고 직위에서 물러났다. 축구협회는 3일 문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올해 63세인 문 위원장은 협회 정관상 사임서를 제출한 즉시 임원 직위를 상실한 것으로 처리됐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축구협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잇달아 충돌했다. 김 의원이 심판 평가와 교육 강사 배정 과정의 독점 구조를 짚으며 ‘심판계의 마피아 보스인가’라고 묻자 문 위원장은 격앙된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이 자세를 바로 하고 공손하게 답변하라고 요구하자 문 위원장은 자신에게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취지로 맞받았다. 이어 조 의원이 답변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는 “거기는 끼지 마시고, 아침부터”라고 말했고, 이 발언으로 질의가 한때 중단됐다. 청문회에서는 답변 태도뿐 아니라 위증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문 위원장은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 2021년 3선에 성공한 뒤 제54대 집행부를 꾸릴 당시 심판위원장으로 처음 임명돼 2년의 임기를 마쳤다. 이후 지난해 4월 같은 자리에 다시 선임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선거운동원 자격이 없었는데도 정 전 회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으며, 문 위원장은 청문회 출석 나흘 만에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