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축구협회 감독 선임 논란 집중 추궁
핵심 요약
국회 청문회에서 홍명보 전 감독의 빵집 면접과 특혜 선임 의혹이 집중 추궁됐다. 정몽규 전 회장은 문체부 감사 결과와 50억 원 기부 공약 불이행 등이 도마에 올랐다. 청문회 중 정 전 회장과 여당 의원 간 문자메시지가 포착돼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전 협회장을 상대로 불공정한 사령탑 선임 절차와 협회 운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2024년 7월 홍 전 감독이 특혜 의혹 속에 선임된 과정과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까지의 리더십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청문회에서는 홍 전 감독이 밤 11시 동네 빵집에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뒤 별도 면접 없이 감독으로 선임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이 과정을 두고 부끄럽지 않았느냐고 질타했고, 홍 전 감독은 국민이 보기에 불투명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홍 전 감독의 연봉이 울산 감독 시절 10억 원대에서 38억 원으로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세전 기준 38억 원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해명했다.
2년 전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에서 축구협회의 27건 위법·부당 업무 처리가 확인된 가운데, 정 전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됐으나 협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정 전 회장은 문체부 지적 중 즉시 개선한 부분도 있다고 답했으며, 항소 취하 여부에 대해선 회장직에서 물러나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사임했으며, 4선 공약인 50억 원 기부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청문회 도중 정 전 회장과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 간 문자메시지가 포착돼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더 잘 배려해야 하는데 송구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학교 선배에게 청문회 관련 조언을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윤 의원은 개인적 친분이 있지만 배려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의 사실과 다른 질문과 재질의로 청문회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