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정몽규·홍명보 '망신 주기'에 그쳐
핵심 요약
국회 문체위 청문회, 정몽규·홍명보 망신 주기로 끝나. 정몽규-윤용근 문자 논란, 정진석 전 실장 언급. 홍명보, 빵집 면접·고액 연봉 의혹 부인.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열었지만, 결정적인 진전 없이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에 대한 질타로 마무리됐다. 이날 청문회는 2026 북중미월드컵 졸전 이후 열린 자리로, 여야 의원들은 두 사람을 겨냥해 따가운 질문을 쏟아냈으나 대부분 2024년 9월 현안 질의에서 다뤘던 내용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
청문회 도중 정 전 회장과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 간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재정 문체위원장의 추궁에 정 전 회장은 ‘정 선배’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임을 시인했지만, 청문회 관련 부탁이나 편의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심야 빵집 면접’과 고액 연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배현진 의원이 제기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의 빵집 면접에 대해 “집 앞에서 만난 점은 불투명해 보일 수 있지만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프로 감독 시절 15억원대 연봉이 대표팀에서 38억원으로 늘었다는 지적에 “세전으로도 38억원에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번 청문회는 1년 10개월 전과 유사한 질의가 반복되면서 축구협회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 의원들은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 전반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지만, 새로운 사실이나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