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에 주요국 추가 인상 기대 178bp 후퇴
핵심 요약
주요 8개국·지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합계가 지난달보다 178bp 감소했다. 글로벌 국채 평균 수익률은 4%를 넘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채권시장의 긴축이 중앙은행의 추가 인상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물가 억제 신뢰와 장기 금리 향방은 변수다.
주요 8개국·지역의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전망 합계가 539bp로 집계됐다. 지난달 717bp에서 178bp 줄어든 규모로, 각국의 예상 인상 폭을 합하면 약 2%포인트 낮아졌다. 인상 기대가 가장 크게 후퇴한 곳은 호주였고 유로존, 한국,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호주와 유로존 다음으로 기대가 크게 낮아졌다.
수주간 이어진 채권 매도세 속에 글로벌 국채 평균 수익률은 연 4%를 넘어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반기 들어 미국 10년물 금리는 70bp 이상 상승했고 일본은 31bp, 독일은 61bp, 프랑스는 121bp 올랐다. 국채금리 상승은 모기지와 정크본드 등 민간 차입비용에도 영향을 줘 가계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기업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한다.
채권시장의 긴축은 미국·일본·프랑스 등의 재정지출 우려로 투자자들이 국채 보유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면서 강해졌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투자자금을 흡수해 시장 부담을 더했다. 1조90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T로프라이스의 켄 오처드 국제채권 책임자는 시장의 긴축이 커질수록 금융 환경이 어려워지고, 중앙은행이 추가로 실행할 긴축 여지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도 시장이 이미 긴축의 일부를 수행해 연준의 추가 인상 시급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이 중앙은행의 부담을 얼마나 덜지는 불확실하다.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치우친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면 물가 억제 의심이 커지고, 장기채 보유에 필요한 가산금리가 높아져 시장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 JP모건프라이빗뱅크의 유슈안 탕 아시아 금리·외환 전략 책임자는 중앙은행이 경기와 인플레이션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하면 시장에 반영된 추가 인상 가능성이 지나치게 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