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마리나 나눠 해상 마약 삼중 차단
핵심 요약
국제항에는 접안 전부터 부두 밖까지 이어지는 삼중 해상 마약 저지선이 가동된다. 우범 선박·출입자·차량을 단계별로 검사하고 수중 드론과 실시간 출입정보도 활용한다. 마리나항에서는 국내에 처음 들어오는 우범국 출발·경유 요트를 전수검색한다.
관세청이 국제무역선이 드나드는 국제항구역과 요트가 입항하는 마리나항구역을 분리해 선박 특성별 감시·단속에 들어간다. 국제항에서는 선박이 부두에 닿기 전부터 항만 밖으로 나가는 단계까지 세 차례 저지선을 운용하고, 마리나항에는 우범 요트를 겨냥한 별도 고강도 검사체계를 적용한다.
국제항의 1차 검사는 항로와 경유지 정보를 분석해 동남아·남미 등 마약 우범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 고위험 선박을 추린 뒤 접안·정박 단계에서 선내를 집중 수색하는 방식이다. 수중 드론으로 선저까지 확인하는 이중검사도 강화한다. 2차로 선원과 항만 출입자를 CCTV로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기동반을 투입한다. 3차로 부두 게이트에서 신변과 휴대품, 차량을 정밀 검사한다.
이번 조치는 부산신항과 울산항, 동해 옥계항에서 선박 내부나 선저에 숨긴 코카인이 잇따라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월 페루를 출항해 옥계항에 들어오던 국제무역선 기관실 밀실에서 코카인 1690㎏, 약 8400억원 상당이 적발됐다. 2024년 4월 울산 온산항 화물선의 선저 해수흡입구에서는 28.43㎏, 같은 해 1월 부산신항에서는 선저에 은닉된 100㎏이 발견됐다.
관세청은 해양수산부에서 항만 출입자의 실시간 출입정보를 받아 감시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마리나항에서는 국내에 처음 입항하는 우범국 출발·경유 요트를 전수검색하고, 출항지와 경유지 및 승무원 위험 정보를 확인한 뒤 선내 은닉 가능 공간을 수색한다. 다만 관광·마리나 산업 여건을 고려해 검사 강도는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지난해 국제무역선 입항 7만1209척 중 우범국 출발·경유 선박은 4933척으로 7.0%였고, 최근 3년간 입항 요트는 567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