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피아드 휩쓴 서울 학생들, 이공계 꿈 잇는다
핵심 요약
서울 학생 13명이 올해 국제올림피아드 수학·물리·생물 분야에서 메달과 장려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의학 계열보다 공학과 순수학문 분야에서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도전 과정을 격려하고 질문과 탐구가 살아 있는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제올림피아드에서 서울 학생 13명이 수상했다. 분야별 성적은 수학 금메달 3개·은메달 2개·장려상 1개, 물리 금메달 5개, 생물 금메달 2개다. 수상 학생들은 의학 계열보다 수학·물리·생물 연구와 공학 분야에서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진로 구상을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4일 수상자들을 서울시교육청사로 초청해 격려했다. 정 교육감은 풀리지 않는 문제와 기대와 다른 실험 결과를 견디며 거듭 도전한 과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질문과 탐구를 계속하면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며, 더 많은 학생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교육을 이끌겠다는 뜻도 내놨다.
서울과학고 3학년 이현준 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학 분야 금메달을 차지했다. 문제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때마다 수학자의 꿈을 떠올리며 다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피아드를 경험할수록 수학이 더 재미있어져 평생 연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커졌으며, 한때 의대 진학도 고민했지만 수학의 길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물리 분야 종합 1위인 같은 학교 3학년 오주하 군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진로를 찾아 꿈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학생의 의학 계열 진학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6학년도 이들 학교 출신 의·치대 입학생은 113명으로 집계됐다. 물리 금메달을 받은 서울과학고 3학년 이권헌 군은 이번 수상자 가운데 의대 진학을 계획한 학생은 없으며, 모두 서울대 공대나 순수학문 분야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일 서울과학고 교장은 영재학교·과고 출신의 의대 진학을 사회와 대학이 함께 풀 문제로 짚고, 학생들이 가능성이 열려 있는 이공계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