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업무지구 품은 서부이촌, 정비사업 동시다발
핵심 요약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맞물려 서부이촌동 정비사업이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촌1구역은 최고 49층 806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며 주변 단지들도 통합재건축과 시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호가는 강세지만 토지거래허가·대출 규제와 추가 분담금 부담으로 실제 거래와 투자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장기간 정체됐던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촌1구역은 지난 7월 23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521가구 규모의 노후 주택가는 최고 49층, 806가구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는 173가구다.
주변 단지의 정비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촌대림 638가구와 북한강성원 340가구는 통합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한강 516가구와 동아그린 499가구도 함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촌중산시범은 소유주 90% 이상이 시유지 매입 계약보증금을 납부했고, 이촌시범은 미도맨션과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시유지 매입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서부이촌동은 철도정비창 부지와 맞닿아 있지만 좁은 필지와 노후 주거지, 국제업무지구 계획의 반복된 변경 때문에 개발 흐름에서 비켜나 있었다. 45만6000㎡ 부지에 51조원을 투입하는 국제업무지구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신분당선 용산 연장과 송도·여의도·용산을 잇는 GTX-B노선의 2031년 개통 계획도 한강과 업무지구 사이 배후 주거지 조성 기대를 키우고 있다.
가격은 개발 기대를 반영하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이촌대림 전용 84㎡ 호가는 28억원, 연립주택 39㎡ 매물은 16억5000만원 수준이다. 중산시범 전용 59㎡ 호가는 15억원으로 지난해 8월 거래가 10억6000만원보다 4억4000만원 높다. 토지거래허가와 대출 제한, 양도소득세 부담에 매도자와 매수자의 간극이 커진 가운데 공사비·금융비용 상승, 공공기여와 임대주택 물량에 따른 추가 분담금은 사업성과 투자 판단을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