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이전론에 대전 정치권 반발 확산
핵심 요약
세종시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유치 추진에 대전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기부 세종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 지연의 경험이 지역 내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대전시는 정부에 후보지를 전달하고 국정자원의 지역 내 재설립을 추진한다.
화재로 단계적 폐쇄 절차에 들어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향후 입지를 놓고 대전과 세종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국정자원 유치에 나서자, 대전 정치권은 중소벤처기업부에 이어 지역의 주요 기관을 다시 잃을 수 있다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조승래 국회의원은 13일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전시와 민주당 대전시당의 당정협의회에서 중기부 이전 당시 대전시민의 실망이 컸다고 지적했다. 청 단위 기관을 옮길 때 대전을 우선 고려해 달라고 국무총리에게 요청했던 사실도 거론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이 요구를 정부에 다시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2017년 7월 장관급 부처로 승격된 뒤 사무 공간 부족과 부처 간 협의 문제를 이유로 2020년 10월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대전청사와 세종청사가 승용차로 20∼30분 거리라는 점을 들어 협업이 어렵다는 설명에 반발했다. 특별공급을 겨냥한 이전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으며, 대전시의 유감 표명에도 이전은 진행됐다.
대전은 세종에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조성된다는 이유로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됐다가 2020년에 추가 지정됐지만, 이후 이전한 공공기관은 아직 없다. 최근 중대범죄수사청의 한시적 세종 입지까지 겹치자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지역 몫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대전시를 비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부에 대전 내 이전 예정지를 전달했으며 국정자원을 반드시 지역 안에 재설립하도록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