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차량용 MCU, 현대차·기아 공급망 첫 진입
핵심 요약
LX세미콘이 약 3년간 개발한 차량용 MCU를 양산해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기아 차량에 공급한다. 설계와 웨이퍼 생산, 패키징·테스트 전 과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 국산 공급망을 구축했다. 회사는 첫 차량용 반도체 양산을 발판으로 통신·구동·센서·파워용 제품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 팹리스 LX세미콘이 자동차 모터 제어용 마이크로컨트롤러 ‘LX61101’ 양산을 시작했다. 약 3년에 걸친 개발과 품질 검증을 마친 이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기아 생산 차량에 탑재되며, 이후 적용 차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가 국산 MCU를 차량에 적용하는 첫 사례이자, 디스플레이구동칩 중심이던 LX세미콘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확보한 첫 양산 실적이다.
LX61101은 차량 바디 전장 시스템의 모터 속도와 위치, 회전 방향, 토크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필요한 동작을 제어한다. 자동으로 올라가던 창문에 물체가 끼면 이를 감지해 창문을 다시 내리는 안전장치와 차량 외부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공력 제어 시스템 등에 쓰인다. 40메가헤르츠 ARM 코어텍스-M3 코어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차량용 신뢰성 규격 AEC-Q100과 기능안전 국제표준 ISO 26262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LX세미콘은 2022년 차량용 MCU를 신사업으로 정하고 가전용 MCU 설계 기술을 차량 분야로 확장했다. 2023년 3월 현대차·기아의 ‘모터 기능 특화 MCU’ 신규 사업자 선정에 참여해 같은 해 4월 공급 사업자로 뽑혔다. 이후 제품 개발과 차량용 품질 검증을 거쳐 올해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온도 변화와 진동이 큰 환경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해 일반 전자제품용 제품보다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
설계부터 웨이퍼 생산, 패키징과 테스트에 이르는 전 과정에는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LX세미콘이 설계를 맡고 국내 반도체 생산·후공정 업체가 제조해 현대차·기아에 공급하는 구조로, 해외 업체 의존도가 높았던 차량용 MCU 공급망을 국내에서 연결했다. 2025년 기준 세계 차량용 MCU 시장은 약 15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LX세미콘은 중장기적으로 제어용을 넘어 통신·구동·센서·파워용까지 차량용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